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왕성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화물차 중고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20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6년 92만9천193대, 2011년 92만6천772대, 2017년 92만9천600대, 2019년 95만5천9대, 전년 107만7천78대로 보여졌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6년 14만572대, 2016년 11만7천189대, 2013년 19만2천775대, 2016년 11만8천311대, 작년 12만1천659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3만3천330대의 수입차가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8천736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며칠전 6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7만1천86대 증가하는 동안 국산차는 7만6천794대 늘어났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8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50대부터 4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9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3대가 감소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와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허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바로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한국구매자원에 응시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1년(440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